음식

샌드위치와 햄버거 그리고 햄드위치

soosound 2014. 6. 12. 11:22

백수시절을 보내며, 요리에 매진했다. 남는 게 시간이요, 먹는 게 낙이니 어쩌면 자연스러운 귀결일지도 모르겠다. 


어제 회사동료에게 "요리는 할 줄 알아요?"라는 질문을 받았다. 자극도 받았다. '요리할 줄 알아요...'라는 소심한 항변으로 요리 사진들을 몇 장 보내주었다. 그러면서 오랜만에 요리해 둔 사진들을 보니, 왠지 뭉클한 게, 블로그에도 흔적을 남겨야겠단 생각이 들었다. 요리 아카이브랄까.


먼저, 어쩌면 밥보다 많이 먹는 주식인 샌위치와 햄버저를 소개한다.


집 근처 두레생협에서 샌위치 재료를 산다.


신선한 유기농 야채로 흑미식빵 위를 장식한다.


무항생제 한우 채끝살을 후추와 소금을 뿌려 질기지 않게 구워준다.


채끝살을 구울 때 나온 육즙을 가지가 흠뻑 머금을 수 있도록 굽는다.


채끝살과 가지로 탑을 쌓는다.


500원 추가시 치즈 한 장 올려드림미닷.


뚜껑을 덮고 반을 자르면, 위와 같은 단면층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다른 곁가지들로 플레이팅하면, 끝.



이건 햄버저.

간 소고기 사다가 간 하고, 양파 넣어 동그랑땡으로도 먹을 수 있게 만듦.


이건 샌위치와 햄버저의 이종교배품.

햄버저 고기패티에 샌위치 커버를 사용한 제품.


저, 요리할 줄 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