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

두부, 무한변형체

soosound 2014. 6. 13. 11:49

'지리산 꾸러미'라는 식재료 배달 서비스를 애용했던 적이 있다. 지리산에서 나는 제철 채소와 방사유정란, 유기농두부가 기본 구성이다. 

꾸러미가 오면 두부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탓에, 늘 두부가 남았다. 이때부터다. 두부처리를 위한 각고의 노력이 시작된 것은. 그래서 시작된 두부요리들.


1. 두부표고탕수육

두부를 적당한 크기로 썰고 찹쌀가루를 묻혀 올리브유에 튀긴다. 

무첨가물 두부라 잘 부숴짐에도, 찹쌀가루를 덧입히면 모양이 망가지지 않는다.

같은 방법으로 표고도 튀겨낸다.

두부랑 표고는 살짝만 튀겨내면 돼서 요리 시간도 매우 짧게 걸린다.

기름에 퐁당 담글 필요도 없어, 기름도 적게 사용된다.


튀겨낸 두부와 표고에 소스를 투척하면 끝.

소스 만들기가 귀찮다면, 탕수육 시키고 남은 소스 재활용해도 됨.ㅋ


2. 두부스테이크

두부를 으깬다. 간은 해도 되고 안 해도 된다. 응집력 능력치가 높은 계란을 넣고, 부추와 양파 등 야채를 넣어 잘 섞어준다.

적당한 크기로 떼서 동그랑땡처럼 만들어준다.

기름에 굽는다.


노릇하게 구워낸다. 그리고 간장소스를 투척하면 끝.

간장+올리고당+마늘+(닭육수-생략가능) 뭐, 소스야 기호에 맞게.

그냥 먹어도 맛있다.


3. 강된장

된장+두부+매운고추와 마늘(별표)+기타 야채 투척 후, 잘 졸이면 끝.

만들기 쉽고 몸에 좋은 건강식.


돌이켜보니, 세 음식에 들어간 재료가 거의 같다.

두부, 버섯, 양파 그리고 그 때 그 때 냉장고에 있던 야채들.

이것은 바로 재료 돌려막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