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

이케아 STORNÄS 스토르네스 하자에 관한 소고1/3

soosound 2018. 7. 31. 19:45



요즘 라돈 매트리스로 세상이 시끄럽다.

이에 앞서 몇 년 전 포름알데히드 논란이 있었다.

심지어 이런 기사가 나올 정도였고..

이케아의 질문 "왜 한국가구는 '질 낮은' 나무를 쓸까?"

그래서 직구로 이케아 가구를 구매하는 사람도 있었다.


2016년 4월, 광명 이케아가 들어오고 얼마 지나지 않아, 나 역시 집안의 거의 모든 가구를 이케아로 바꿨다.

당시 하루에 약 300만 원 어치 가구를 구매했고, 아무런 서비스(무료 배송이나 사은품 같은 것들)가 없어도 제품의 품질을 기대하며 배송비까지 지불하여 가구를 받았다.


조립하는 번거로움까지 즐거웠다. 왜냐하면, 포름알데히드 안 나오는 '이케아'니까.

그런데, 이상하게 조립을 마친 헴네스 서랍장에서 이상한 냄새가 나기 시작했다.

소위 말하는 새 가구 냄새.

원목인 스토르네스나 의자, 수건걸이 등의 가구들은 괜찮았는데,

'지속가능한 원목'이라 쓰고 실체는 집성목인 가구들은 냄새가 심하게 났다.

몇 주가 지나도 냄새가 지속되자 이케아에 가구 등급을 문의했으나, 돌아오는 답변은 정확한 등급이 아닌, 자신들은 좋은 친환경 가구를 생산한다는 두리뭉실한 대답뿐이었다.

헴네스 서랍장의 냄새는 일 년 이상 갔다. 

같은 라인의 침대 역시 아직도 냄새가 스물스물 올라온다.

날 좋을 때면 모든 서랍장을 열고 환기를 시키고, 날이 좋지 못하면 공기청정기를 세게 틀어 냄새를 빼기 위해 노력한다.


사실 그 이후에도 많은 이케아 제품을 구매했는데, 그 중 툴스타라는 1인용 의자는 특히 냄새가 심했다.

툴스타의 패브릭 커버는 일체형으로, 빨 수도 없다.

아무리 패브리즈를 뿌려도 역한 냄새가 나는데, 특히 습한 날은 더하다.


이야기가 냄새로 샜는데,

이는 이케아 품질에 관한 심각한 의심을 품는 데에 시발이 된 지점이기 때문이다.


출처: 이케아 공식홈페이지

본론으로 돌아와...

어제 저녁에 있었던 일이다.

이케아에서 구입한 스토르네스라는 확장형 테이블에 

이케아에서 구입한 원목 의자에 앉아 일을 보다

다리를 뻗어 스트레칭을 하는 순간

무엇인가에 발목 앞쪽이 긁혔다.

꽤 날카로운 것에 긁힌 느낌이어서 다리를 보니 

빨갛게 일직선으로 상처가 났다.




긁힐 것이 없는데... 하고 테이블 아래를 보는 순간 경악했다.



확장을 위한 상판을 보관하는 지지대가 날카로운 톱니 모양으로 맞물려 겨우 버티고 있었고,

그 톱니에 나는 상해를 입게 된 것이다.

상황을 보니, 차라리 이 정도가 다행이란 생각이 들었다.

만약 내가 다치지 않았으면 더 큰 사고로 이어졌을 것이다.


이 테이블은 꽤 높아서 아래에 아이가 들어가기 충분한데,

그 밑에 아이가 있었다면...

생각도 하기 싫다.

이케아 홈페이지를 찾아보니 상담은 오후 10시까지였다.

이미 지난 시간이었다.

가구의 품질보증은 대개 10년이었는데,

정확히 이 제품의 이름은 찾을 수가 없었다.


다음 날 아침을 이토록 기다렸던 적이 있을까.

드디어 상담을 했다.


여기서부터 더 화가 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