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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을 쓰는 순간에도 왼쪽으로 고개를 돌리면 봄맞이로 새로 산 이케아 커튼 세트와 러그가 보이고

오른쪽으로 고개를 돌리면 이케아 암체어 2개가 보인다.

정면에는 원목의자 3개가 놓여 있고..

내 양 옆으로도 원목의자가 하나씩... 있다.

이케아 스마트기기 지지대에 내 아이패드 미니가 올려져 있고,

이케아 테이블에 놓인 컴퓨터로 나는 작업을 한다.

오랜 세월 모은 CD들과 책들의 집도 이케아다.


(커튼은 오른쪽에도 쌍으로 있고, 매트도 여러개가 깔려 있다)


(이케아 의자들과 테이블, 서랍장, 심지어 시계도 이케아구나...)


화장실에 놓인 비누지지대, 휴지걸이, 칫솔통, 매트... 수건걸이까지 모두 이케아다.

아침에 자고 일어난 침대도 이케아고,

그 위에 놓인 매트리스도 이케아다.

이불의 커버도 이케아고

방 마다 걸린 커튼도 이케아다.


한국 가구 업체에 대한 불신으로 시작된 이케아 편애가

마치 쇼룸을 방불케하는 상황을 연출했다.

참.. 충성스런 고객이었구나 생각하며

나도 바보 같고, 또 이런 고객을 평생 적으로 돌린 이케아도 멍청하단 생각이 든다.


어제까지 발목 앞부분 긁힌 것이 욱씬거렸는데

오늘부터는 머리가 더 욱씬거린다.

BMW는 매일 불타고,

심지어 어제는 아벤타도르도 불탔는데,

그래 품질의 문제야 발생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그 대응이 어쩌면 하나같이 소비자를 무시하는 방향으로 가는지,

안타깝고 화가 난다.

항공사들의 갑질, 외국 기업의 한국 소비자 우롱 같은 것들이 떠오르며

정말 분노를 금할 수 없다.


1. 상담 기록

- 2018년 7월 31일 이케아 홈페이지에 접속하여 채팅상담 진행

- 다친 사진과 제품 사진, 영수증 구매승인번호 등을 1670-4532 번으로 문자 전송

- 약 3시간 후인 오후 2:30 경에 전화 상담

- 구매 2년이 지났고, 제품 문제인지 확실하지 않으며 큰 상해는 아니지만, 피해를 입었으니 이케아 카드로 다시 제품을 구매할 수 있게 하겠다고 함

- 이 테이블 재구매 원치 않으며, 현재 테이블 수거와 환불 요청

- 환불 불가하며, 이케아에서 다른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테이블 금액만큼의 카드를 주겠다고 함

- 이케아 제품을 사고 싶지 않으니 재환불 요청, 부당한 것들에 대해 대응할 것을 알림

- 이케아 측은 소비자원이든 언론이든 그건 알아서 하고, 자신들은 내규상 환불이란 것이 없다고 함

- 알겠다고 전화를 끊으니, 문자로 수거 관련 회신달라고 함


2. 현재 대응 

- 한국소비자원 상담과 피해신고

- ** 제보


3. 현재까지의 진행 상황

- 한국소비자원의 공문 팩스 발송(2018.7.31. 환불 요청 건에 관련한 사항으로 일주일 내 회신 요청)

- 테이블을 수거하고 어떻게 하겠다는 응답이 없음

- 상해 피해보상을 받아도 모자랄 판에, 환불이란 건 불가하다는 태도는 납득하기 어려움

- 설계부터 문제가 있는 제품임에도 소비자가 상판을 잘못 둬서 무너질 수도 있다는 식의 응대

: 이 제품은 상판이 좌우로 움직일 수 없게 고정핀이 있음에도 소비자가 좌우로 무게중심을 제대로 두지 않을 경우,

이런 상황이 발생가능하다는 답변은, 이미 이런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을 인지했음을 알 수 있게 해줌.

또한 갈라진 지지대가 날카로운 톱니로 맞물려 있는데, 무너질 가능성을 염두하면 지지대를 이어붙이지 말았어야 함.

당연히 상판은 정중앙에 배치해뒀음.

- 상해도 크지 않으며, 이 제품에 다른 클레임이 없으니 제품 문제가 아닐 거라는 반응은 정말 심각한 도덕적 해이임.

: 누가 크게 다치고 죽고 그래야 늘 대응하는 기업들. 내가 다리가 긁혀 발견하지 못해 상판이 무너지면서 큰 사고가 났으면... 그래야만 하는 것인가?!


4. 향후 대응

내가 할 수 있는 한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다.

앞으로 내 생에 이케아는 없다.

가족, 친구들, 지인들.. 이케아 전파를 많이 했는데

계속 할 것이다. 다른 의미로.


5. 이케아 환경 등급에 관한 덧붙임

궁금한 소비자는 누구든 이케아에 문의해보시라.

절대 환경등급을 공개하지 않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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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케아 도배된 집을 찍으니 참 쓰라린다.

발매트, 조명, 수납함... 수도 없구나. 


Posted by soosou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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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라돈 매트리스로 세상이 시끄럽다.

이에 앞서 몇 년 전 포름알데히드 논란이 있었다.

심지어 이런 기사가 나올 정도였고..

이케아의 질문 "왜 한국가구는 '질 낮은' 나무를 쓸까?"

그래서 직구로 이케아 가구를 구매하는 사람도 있었다.


2016년 4월, 광명 이케아가 들어오고 얼마 지나지 않아, 나 역시 집안의 거의 모든 가구를 이케아로 바꿨다.

당시 하루에 약 300만 원 어치 가구를 구매했고, 아무런 서비스(무료 배송이나 사은품 같은 것들)가 없어도 제품의 품질을 기대하며 배송비까지 지불하여 가구를 받았다.


조립하는 번거로움까지 즐거웠다. 왜냐하면, 포름알데히드 안 나오는 '이케아'니까.

그런데, 이상하게 조립을 마친 헴네스 서랍장에서 이상한 냄새가 나기 시작했다.

소위 말하는 새 가구 냄새.

원목인 스토르네스나 의자, 수건걸이 등의 가구들은 괜찮았는데,

'지속가능한 원목'이라 쓰고 실체는 집성목인 가구들은 냄새가 심하게 났다.

몇 주가 지나도 냄새가 지속되자 이케아에 가구 등급을 문의했으나, 돌아오는 답변은 정확한 등급이 아닌, 자신들은 좋은 친환경 가구를 생산한다는 두리뭉실한 대답뿐이었다.

헴네스 서랍장의 냄새는 일 년 이상 갔다. 

같은 라인의 침대 역시 아직도 냄새가 스물스물 올라온다.

날 좋을 때면 모든 서랍장을 열고 환기를 시키고, 날이 좋지 못하면 공기청정기를 세게 틀어 냄새를 빼기 위해 노력한다.


사실 그 이후에도 많은 이케아 제품을 구매했는데, 그 중 툴스타라는 1인용 의자는 특히 냄새가 심했다.

툴스타의 패브릭 커버는 일체형으로, 빨 수도 없다.

아무리 패브리즈를 뿌려도 역한 냄새가 나는데, 특히 습한 날은 더하다.


이야기가 냄새로 샜는데,

이는 이케아 품질에 관한 심각한 의심을 품는 데에 시발이 된 지점이기 때문이다.


출처: 이케아 공식홈페이지

본론으로 돌아와...

어제 저녁에 있었던 일이다.

이케아에서 구입한 스토르네스라는 확장형 테이블에 

이케아에서 구입한 원목 의자에 앉아 일을 보다

다리를 뻗어 스트레칭을 하는 순간

무엇인가에 발목 앞쪽이 긁혔다.

꽤 날카로운 것에 긁힌 느낌이어서 다리를 보니 

빨갛게 일직선으로 상처가 났다.




긁힐 것이 없는데... 하고 테이블 아래를 보는 순간 경악했다.



확장을 위한 상판을 보관하는 지지대가 날카로운 톱니 모양으로 맞물려 겨우 버티고 있었고,

그 톱니에 나는 상해를 입게 된 것이다.

상황을 보니, 차라리 이 정도가 다행이란 생각이 들었다.

만약 내가 다치지 않았으면 더 큰 사고로 이어졌을 것이다.


이 테이블은 꽤 높아서 아래에 아이가 들어가기 충분한데,

그 밑에 아이가 있었다면...

생각도 하기 싫다.

이케아 홈페이지를 찾아보니 상담은 오후 10시까지였다.

이미 지난 시간이었다.

가구의 품질보증은 대개 10년이었는데,

정확히 이 제품의 이름은 찾을 수가 없었다.


다음 날 아침을 이토록 기다렸던 적이 있을까.

드디어 상담을 했다.


여기서부터 더 화가 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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