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과 섬을 잇다1-콜트·콜텍 이야기
코오롱, 밀양 송전탑, 현대차 비정규직, 쌍용자동차, 재능교육, 콜트·콜텍, 제주 강정마을 장기투쟁사업장 이야기를 짧은 만화와 르포로 엮어낸 『섬과 섬을 잇다』(이경석, 이창근, 유승하, 희정, 김성희, 하종강, 마영신, 이선옥, 김홍모, 김중미, 김수박, 서분숙, 박해성, 연정)를 읽고 있다. 만화 한 컷, 르포 한 줄, 쉬이 넘어가지 못한다.
호흡이 짧은 재밌는 이야기가 있는가 하면, 처음 책장을 펼치는 것부터 긴 심호흡이 필요한 이야기가 있다. 이 책은 나에겐, 후자의 책이다. 치열한 투쟁의 현장을 목격했기 때문에, 그 아픔, 그 시간이 고스란히 뇌리에 박힌다. 심장에 파동이 울린다.
형광펜으로 줄을 그어가며 읽다, 콜트·콜텍 만화에서 더 책장을 넘길 수가 없었다. 펼침면 한 장엔 노동자 한 사람, 콜밴으로 알려진 노동자 밴드의 이야기가 담겼다. 한 멤버를 소개하는 첫 컷, 그의 과거와 현재를 축약시킨 것 같은 마지막 컷. 첫 컷과 마지막 컷을 엮은 이미지를 만들고 싶었다.
잊지 않아야 할 사람들이 많다.
언제나..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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