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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종석의 문장 2』을 읽다가 공유하고 싶은 내용을 옮겨봅니다.

왜 우리는 영원히 불평등한 세상에서 살 수밖에 없는지에 대한 경제/심리학적 분석입니다.


"가령 어떤 꼬마에게 초콜릿을 처음 한 개 딱 줬을 때 이 꼬마의 만족감을 10이라고 해봅시다. 두 개째를 주면 이 효용은 9로 줄어듭니다. 세 개째를 주면 8, 네 개째를 주면 7, 이런 식으로 마지막 단위의 효용이 계속 줄어들죠.(..) 이건 이 법칙을 발견한 신고전파 경제학자들만이 아니라 모든 경제학자들이 동의하고 있는 법칙입니다."


 "한계효용체감의 법칙에 비춰보면 평등이 왜 공동체 전체의 행복감을 증진하는지 명료하게 알 수 있습니다. 열 사람으로 이루어진 공동체에 상품이 열 개 있다고 칩시다. 만약 한 사람이 상품 열 개를 다 가질 경우 총효용은 어떻게 될까요? 상품의 첫 번째 효용이 10이고 두 번째 효용은 9, 세 번째 효용은 8, 이런 식으로 줄어들면서 사회의 총효용은 55가 됩니다. 그런데 만약 한 사람당 한 개씩 가지면 각각의 사람에게 효용이 10이므로 총효용은 100입니다. 평등하게 상품을 나눠가질수록 사회 전체가 누리는 만족도는 훨씬 크게 되는 겁니다.


 사회가 평등할 때 분명히 사회 구성원 전체가 누리는 효용은 더 커지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세상이 항상 원칙대로 돌아가는 건 아닙니다. 힘이 센 사람도 있고 약한 사람도 있으니까요. 힘이 센 사람들은 사회 전체의 이익보다는 자신의 이익을 더 중시하지요. 물론 힘이 약한 사람들도 흔히 그렇지만요. 또 사람마다 생각이 다르죠. 사람은 공적 입장에서 합리적으로 생각하는 게 아니라, 탐욕, 질투, 심퐁 같은 여러 심리적 요인에 따라 자주 불합리적으로 경제적 선택을 하기 때문에 완전히 평등한 세상은 아마 영원히 오지 않을 겁니다."

Posted by soosou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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