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p Bombing Palestine!

지난 주, 속해 있는 단체에서 이스라엘 대사관 앞, 1인 시위 신청을 받았다. 마침 정오부터 1시까지여서 점심시간을 이용할 수 있기에, 신청을 했다. 그리고 신청날인 오늘이 왔다.

사무실이 있는 서대문에서, 이스라엘 대사관이 있는 광화문까지 도보는 약 20분 정도 걸리니, 자전거를 챙겨왔다. 자전거면 5분이면 되니까. 옷도 되도록 단정하게 입었다. 

출근을 하고, 얼마 되지 않아, 간사에게 전화가 왔다. 개인적 사정으로 한 시간 정도 늦출 수 있느냐고. 하지만, 나는 직장인. 그것도 그닥 자유롭지 못한 상황이기에, 불가하다 응답했다.

어젯밤 자기 전, 이스라엘 대사관 앞에서 1인 시위를 할 때 생길 가장 위험한 상황에 대해서 생각했었다. 시오니스트에게 혹시 저격이라도 당하지 않을까.. 같은 터무니 없지만 터무니 없는 것이 아닐 수도 있는 그런 생각들 말이다. 하지만 마음에 단도리를 치고 조금은 비장하게 준비하고 있었는데. 허무하게 이스라엘 대사관 근처도 못 가보고 끝이라니.

오늘, 좀 허무하다.

그냥 작은 손팻말이라도 만들어서 나갈 걸..이란 생각도 이제야 드니, 더 허망.

STOP BOMBING PALESTINE!

YOU ARE THE SATAN, ISRAEL!

화 있을 진저, 이스라엘아!